
2026년부터 아동 돌봄 정책이 대대적으로 변화합니다. 단순한 시간 연장이 아니라, 서비스 범위 확대, 대상 자격 완화, 신청 절차 간소화 등 전방위적인 개편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맞벌이 가정뿐 아니라 모든 부모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새로운 돌봄 제도의 핵심 내용을 조목조목 팩트체크 형식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서비스 범위, 얼마나 달라지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돌봄 서비스의 범위 확대입니다. 2026년부터는 기존의 단순한 방과후 돌봄을 넘어서, 야간 돌봄, 주말 돌봄, 긴급 돌봄까지 포함하는 통합형 돌봄 시스템이 구축됩니다. 그동안 맞벌이 가정이 겪어왔던 저녁 시간과 주말 돌봄의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전국 단위 정책 변화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돌봄 운영 시간도 기존 오후 5~6시에서 오후 8시까지 확대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범적으로 밤 10시까지 연장되는 '야간 특별반'도 운영될 계획입니다. 또한 돌봄 교실의 기능이 단순히 보호 중심에서 벗어나, 예체능·독서·진로·정서 케어 프로그램을 포함한 교육형 돌봄 모델로 전환됩니다.
지역 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 평생학습관 등과 연계하여 분산형 돌봄 인프라도 확대됩니다. 이는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설을 활용해 보다 풍부하고 안전한 돌봄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이와 함께 민간기관과의 협력도 강화되어, 사설 돌봄 서비스에 대한 공공 보조금 지급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양적 확대가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성장까지 고려한 질적 개편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돌봄이 단순 ‘보호’가 아닌 ‘발달 중심의 돌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입니다.
대상 자격, 더 많은 아동이 혜택 받는다
2026년부터는 아동 돌봄 서비스의 이용 대상 자격도 완화됩니다. 과거에는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등 취약 계층 위주로 제공되었지만, 이제는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돌봄 서비스가 확대됩니다.
맞벌이 여부와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상황(근무, 질병, 위기 등)이 입증되면 누구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바뀝니다. 특히 저소득층 외에도 중산층 가정까지 돌봄 지원이 확대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돌봄 접근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애아동, 다문화가정, 위기아동 등에 대한 우선 배정 기준이 강화됩니다. 돌봄 인력 중 일부는 특수교육 연수 이수자 또는 전문상담사로 배치되어, 아동별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돌봄이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방과후뿐만 아니라 방학 중 돌봄 운영도 필수화됩니다. 기존에는 지자체나 학교의 판단에 따라 방학 중 운영 여부가 달랐지만, 2026년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 방학 돌봄 교실을 의무적으로 개설하고, 급식 제공, 야외활동, 체험학습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운영됩니다.
특히 공공돌봄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사설 기관 등록 아동에게도 일부 바우처 지원금이 제공되는 ‘혼합형 돌봄지원 제도’도 시범 실시됩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아동이 자신에게 맞는 돌봄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이 보장될 것입니다.
신청 절차, 더 간편하고 빠르게
기존 돌봄 서비스 신청은 복잡한 서류와 방문 접수가 기본이었지만, 2026년부터는 디지털 기반의 간편 신청 시스템이 전면 도입됩니다. ‘정부24’, ‘복지로’와 같은 포털을 통해 온라인 신청 → 실시간 배정 → 결과 통보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해지며, 신청서류도 최소화됩니다.
또한 아이돌봄카드와 같은 전자 이용권 시스템이 확대되어, 돌봄 신청 후 앱으로 바로 이용 가능 시설 확인, 예약, 취소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 통합 관리 시스템도 운영됩니다. 이는 스마트폰 하나로 돌봄 전반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쁜 부모들에게 매우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신청 부담도 크게 줄어듭니다. 기존에는 학기마다 재신청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1회 신청으로 1년 자동 배정 시스템이 적용되며, 중도 이용 변경도 앱에서 간편하게 처리 가능합니다.
또한 긴급 상황(갑작스런 출장, 질병, 위기 발생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긴급 돌봄 바로 신청’ 기능도 탑재됩니다. 돌봄이 꼭 필요한 순간, 지자체나 기관의 승인을 기다릴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이용 가능한 센터 정보를 자동 추천받고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신청 시스템 개선은 단순히 편의성 향상을 넘어서, 돌봄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2026년부터 시행될 아동 돌봄 제도는 과거와 비교해 질과 양 모두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단순 보호 중심에서 벗어나 교육과 성장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재편되며, 모든 아동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려는 보편적 돌봄 정책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복잡했던 신청 절차는 간소화되고, 긴급 돌봄과 맞춤형 돌봄이 현실화되면서 부모들의 육아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돌봄 공백이 사라지는 사회,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의 실현이 이제는 멀지 않았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라면, 달라지는 제도를 미리 체크하고 적극 활용해 보세요.